안녕하세요. 저는 1월 초에 아기 낳고 2월에 산후도우미 2주 이용했었어요.
제가 만났던 이모님이 너무 좋아서 참고하시라고 후기 남겨드립니다.
참고로 어떠한 대가가 없는 찐~ 내돈내산 서비스 후기입니다.


출산 후에 친정 근처에 있는 산후조리원에 2주 다녀오고, 친정에서 한달 정도 몸조리를 했어요.
저는 둘째 출산이었기에 케어해야 하는 첫째도 있었고, 제가 재택근무로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도우미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13단지 입주민 카페에 접속하게 됩니다.​

저희 아파트 카페에서 한결같이 추천을 받는 이모님이 계셨고 수소문한 결과, 워낙 평이 좋아서 '산모 119'에서 장계선이모님을 지정해서 예약했습니다. (추천해주신 단지의 맘님들을 만나 저도 행운이었네요) 지정 예약을 하면 금액이 추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추천이 너무 많다보니 이 분 아니면 그냥 안하겠다는 마음으로 예약을 했었어요.​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도우미 서비스(청소, 육아)를 이용해본 적이 없었기에, 아기가 태어나고 6주가 지난 시점에서 굳이 산후도우미가 필요할까 고민을 했었어요. 그리고 신생아는 여러가지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안심해도 될지 걱정도 되었답니다.

​사실 코로나가 여전히 심한 요즘이기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도우미 서비스를 한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가족 외에 다른 분이 종일 집에 함께 계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출산율이 줄어서인지, 건강보험료 기준에서 초과되는 사람들도 예외 지원을 받을 수가 있어서, 일단 도우미 서비스를 받아보고 결정하자 하는 마음으로 2주 신청을 했어요.(여기서 드릴 수 있는 꿀팁은 2주만 필요하시더라도, 여유있게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3주나 4주 정도 여유있게 신청을 해놓고, 2주로 줄이는 것은 되지만, 서비스 이용 중에 기간을 늘리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저는 도우미님 2주 뵙고, 더 신청하고 싶었지만, 처음에 2주로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로 하게 되면 정부지원 없이 모두 자부담하게 되어서 진짜 안타까웠어요)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 특히 핫하다는 이모님이어서 일정이 맞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도 날짜가 맞아서 이모님을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가 있었어요.

​이모님은 출근 전에 전화주셔서 걱정말고 서비스 한번 누려보시라고, 내일 출근하겠다고 친절히 안내주셨습니다. 집을 직장 같은 마음으로 한시도 쉬시지 않고 열심히 일을 도와주셨고, 재택근무로 늘 피곤하고 지친 저에게 말동무가 되어주시기도 하고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늘 배달 음식에 입맛도 별로 없었는데,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셨답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저희 남편도 매일 밥이 너무 맛있다며 기분 좋아했었어요^^ 신생아는 하루 종일 잠을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모님이 오시더라도 딱히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모님이 오시고 나서 집 안에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었어요. 굳이 해주시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모두 해주시고, 집안을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셨어요.

사실 저는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아이도 대충 대충 편하게 키우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늘 무엇이든 잘 챙기고 싶은데 직접 하진 못하다보니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이모님을 뵙고나니 진짜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또 저희 남편과 제가 재택 근무로 하루 종일 집안에 있었는데도 말동무도 되어 주시고, 저희가 집안일과 육아에 손댈 것 없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해주셨어요. 쉬시지도 않고 계속 일하셔서 나중에는 저희가 죄송할 정도였고, 좀 쉬시라고 말씀드릴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맛있는 음식에 깨끗한 집으로 호텔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누릴 수 있었답니다. 혹시 산후 도우미 서비스 고민하고 계신 맘님들 계신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