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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월 초에 김희정 관리사님께 3주간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처음 업체에 요청드렸던 조건이 몇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위생을 정말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것 ,손을 자주 씻어주시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 주시고, 출근하시면 바로 옷도 갈아입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으시는 분, 세 번째는 모유수유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을 부탁드렸어요.
관리사님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위생 부분을 정말 철저하게 지켜주셨습니다. 집에 오시면 바로 옷을 갈아입으시고 휴대폰도 가방에 두신 채, 근무시간 동안 정말 아기에게만 집중해 주셨어요. 그래서 신생아를 맡기면서도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모유수유 전문가는 아니셨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때 관리사님께 받았던 응원과 도움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모유수유가 너무 힘들었던 초반에도 쉽게 분유부터 권하지 않으시고, “모유 먼저 먹여봐요. 조금 더 해봐요.” 하시면서 제가 계속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예전에 관리해 주셨던 산모님 중 완전모유수유에 성공하신 분 이야기도 종종 해주셨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그분께 직접 연락해서 혹시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덕분에 그분과 거의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통화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아요. 모유수유가 잘 안될 때마다 그분이 해주셨던 이야기를 떠올렸고, 아기가 울거나 잠을 잘 자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이유가 배고픔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불안하기만 했던 초보 엄마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요리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집에서 반찬과 국까지 직접 준비해 오셔서 챙겨주셨고, 모유수유를 하면 배가 많이 고프다며 식사 외에도 호박죽 같은 간식거리까지 챙겨주셨어요. 아기만 돌봐주시는 것이 아니라 산모인 저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마음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빨래, 설거지, 청소 같은 집안일도 무조건 본인 방식대로 하시는 게 아니라 처음에 하나하나 어떻게 해드리면 되는지, 제가 원하는 방식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셨어요. 그래서 집안일도 정말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관리사님과 계속 연장하고 싶었지만 이미 다음 일정이 잡혀 있으셔서 그러지 못했고, 이후에도 제가 모유수유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다른 기관에서 모유수유를 전문으로 도와주신다는 산후관리사님을 따로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지내는 동안 선생님과 너무 많이 비교되더라고요. 결국 그분과는 3일만 함께하고 추가 연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흘러 아기가 5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까막눈 같은 초보 엄마였는데, 지금은 혼합수유도 아닌 완전모유수유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야 조금은 진짜 엄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이제야 후기를 남기는 것이 죄송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들어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을 잠깐씩 만나고 헤어지게 되는데, 김희정 관리사님은 그렇게 스쳐 지나간 인연 중에서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에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힘들어할 때 응원해 주시고, 제가 모유수유를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관리사님 덕분에 저, 결국 완모 성공했어요.😊
너무 늦었지만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마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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