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있을 예정일을 지나도 생리가 없는 경우 임신을 의심하며, 이때 가까운 산부인과에 가면 소변을 이용한 임신확인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 의심될 때 바로 자궁내 임신이 잘 되었음을 확인 받으면 나중에 여러가지 곤란한 문제(자궁외임신, 과숙아 분만 등)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분만예정일은 바로 지난 생리의 시작일을 기준으로 하여 40주를 계산하여 얻은 날이 됩니다. 계산 방법은 지난 생리 시작일의 월에서 3을 빼면 분만 예정월을 알 수 있고, 생리 시작일의
날에 7일을 더하면 분만 예정일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5월12일인 여성의 분만예정일은 다음해 2(5월-3)월19(12일+7)일입니다.
임신과 분만을 전후한 중요한 시기인 임신 중 모성의 건강관리를 의미하며, 모성과 태아 및 태어날 신생아의 건강을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의학적 조치를 함으로써
임신과 분만을 안전하고 만족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산부는 그에 필요한 지도와 진찰 및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자는 모자보건이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 임산부를 위한 체계적인 산전 관리체계가 사회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선,
임산부가 스스로 알아서 병원을 다니면서 관리를 받아야만 합니다. 만일 임산부가 알아서 병원을 찾지 않는다면 임신, 분만, 출산에 따르는 많은 위험과 합병증이 임산부나 태아의 건강에
커다란 손실을 입힐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산전관리는 임신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정상산모는 임신 7개월 즉 임신 27주까지는 한 달에 한 번, 8~9개월 즉 28~35주까지는
2주마다, 그리고 임신 36주부터는 매주 산전관리를 받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올바르고 적절한 산전관리를 통하여 임신중독증, 유산, 조산, 난산 및 사산 등의 가능성을 일찍 발견하여 임신과 분만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산전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입니다.
이 시기에는 소변검사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진 시 주로 자궁의 발육상태나 전체적 신체 이상의 유무를 보게 됩니다. 과거에 앓았던 중요한 병과 그 과정,
가족의 건강상태, 과거의 임신과 출산, 유산 등 현재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의사 선생님께 말하고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의 크기, 이상유무 등
자궁진찰은 물론이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부터 몸무게, 혈압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세히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 외에 받아야 하는 검사는 자궁경부암 검사, 매독검사, 클라미디아성병 검사, 에이즈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검사는 초기, 중기, 후기에 각각 1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초기에는 정상임신을 진단하고 병적 임신을 조기에 발견하며 자궁과 난소의 이상도 쉽게 발견이 가능합니다.
또한 유전적인 병력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융모막 검사, 임신중기의 양수검사 및 자세한 초음파검사 등 다른 형제가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거나 부모의 가계에
염색체 질환이 있던 경우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35세 이후의 임산부는 유전상담이 꼭 필요하며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의 시행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임산부의 체중, 혈압측정, 소변검사를 하게 되며 이제부터는 태아의 발육을 측정하기 위해 자궁의 측정, 태아심음관찰이 행해집니다. 태동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임산부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월경일자가 불확실하거나 월경이 불규칙한 경우 태아의 첫 움직임이 분만 예정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성장 발육정도, 태아의 크기, 위치 및 태반의 위치, 모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기형은 물론 태아의 기형 발견이 가장 용이한 시기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전혀 통증이 없는 검사로 임산부도 함께 태아의 움직임, 심장의 박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15~18주면 임산부의 혈액으로 기형아 검사를 합니다. 모든 기형이 이로써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몽고증, 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의 발견이 가능합니다. 또한 임신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병 유무를 검사하게 됩니다. 50그램의 포도당을 복용케 하고 1시간 후에 혈액을 측정하는 검사인데 임신성 당뇨병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합병증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무증상세균뇨를 알기위해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하여 그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모체의 신우염 조기진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주 검진에 임해야 하고 그동안의 체중, 혈압, 소변검사, 태아발육 측정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때 임산부는 그동안 궁금했던 점, 혹은 최근의 변화 등을 주치의
선생님께 묻고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임산부의 경우가 조금씩 다르므로 혹시 출혈, 통증이 있었는지는 본인의 일을 직접 의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분만예정일이 가까워지면 주치의 선생님이 최종적으로 자궁진찰을 하게 됩니다. 골반의 형태와 크기가 태아를 충분히 분만할 수 있는지, 태아의 위치는 확실한지, 자궁경부의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보게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심전도 및 간기능 검사를 하여 임산부의 건강을 전체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이 여성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일 뿐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므로 이때를 이용하여 필요한 검사를 해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검진을 받을 때의 복장은 입고 벗기에 편한 앞이 트인 의복이 편리합니다. 좁은 바지나 꼭 끼는 옷은 부적당합니다. 간혹, 짙은 화장이 빈혈이나 다른 이상 유무를 찾을 수 없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