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 후 30분~1시간 이내에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짧은 시간이 지나면 아기가 곧 잠들 수 있으므로 이때를 놓치지 말고 젖을 물러야 합니다. 아기가 젖을 빨면 분비가 서서히 증가 하고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 후 출혈이나 여러 가지 산후 합병증도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제왕절개를 했더라도 가능한 빨리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유의 양은 한 번 수유 시에 2~5cc 정도였다가 모유만 열심히 먹이면 첫날 50cc도 채 나오지 않던 모유량이 생후 5~7일경에는 500~750cc 정도까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모유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아기가 엄마 젖을 빠는 시간에 비례해서 모유량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분유나 보리차 등과 함께 먹이지 말아야합니다.

신생아 시기엔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먹이죠. 잠자던 아기가 깨거나 움직임이 증가하고 고개를 돌리면서 젖을 빠는 시늉을 보이는 것은 배고픈 신호입니다. 만약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이미 늦었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하루에 8회~12회 젖을 먹여야 합니다. 이보다 적게 먹이면 모유의 양이 제대로 늘지 않아서 모유만으로 수유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아기가 잠이 들었더라도 4시간 이상 먹지 않고 잔다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한 번 물릴 때 배부르게 먹여야 합니다. 한쪽을 10분~15분 정도 충분히 빨게 하고 반대쪽 젖으로 바꿔 또다시 10~15분 정도 먹입니다. 다음 번 젖을 먹일 때는 지난번 두 번째 물렸던 젖을 먼저 물립니다. 아직 엄마 젖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라 이렇게 양쪽 젖을 동시에 먹여야 모유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신생아는 밤과 낮 구분이 없죠. 밤과 낮을 인식하는 것은 생후 6주가 지나야 합니다. 4시간 이상 자는 신생아라면 엄마가 깨워서 젖을 먹여야 합니다. 특히, 밤에 젖을 물리면 젖 분비를 촉진하게 되고 모유양이 빨리 늘어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쉽게 됩니다.

의학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는 신생아 때 젖을 짜서 먹이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젖을 짜서 먹이더라도 컵이나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개월 내에 우유병을 물리면 유두혼동이 생겨서 엄마 젖을 빨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문제들에 부딪쳐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유수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소아과 의사나 의료진에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생후 1주 이내에 아기가 제대로 엄마 젖을 먹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는 출생 당일부터 하루 종일 아기가 젖 먹은 시간과 횟수, 대소변 횟수와 상태를 기록한 노트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5~7일 정도 되면 하루에 너무 진하지 않은 소변을 6회, 대변은 3~4회 이상 보아야 엄마 젖을 충분히 먹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젖을 빨던 아기가 우유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게 되면 엄마 젖 빨기를 거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엄마 젖은 아기의 혀와 입천장 사이에 엄마 젖꼭지를 놓고 아기가 빨아야 젖이 나오는 반면, 젖병의 꼭지는 계속 흘러나오는 우유를 아기가 입술로 막으면서 먹으므로 엄마 젖을 물던 방법과 달라 힘들어합니다. 유두혼동은 우유병 뿐 아니라 노리개 젖꼭지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생후 첫 4주 정도까지는 노리개 젖꼭지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1주일 안에 얼굴이나 몸이 노란색을 띠는 경우를 신생아 황달이라고 합니다. 생후 5일 이후에 생기는 황달은 모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모유를 끓지 않고 모유를 지속해야 합니다. 다만 모유 때문에 생긴 황달이면 1~2일 중지한 후 황달 수치가 떨어지고 난 다음 모유수유를 다시 시작해도 됩니다.

모유를 먹게 되면 알레르기 질환이 훨씬 적게 생기고, 생기더라도 가볍게 생깁니다. 아토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생후 1년 정도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견과류나 우유, 계란을 먹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서 해당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모유가 분유에 비해 철분의 양이 적게 함유되어 있지만 적은 양의 철분이라도 아기의 장에는 흡수가 잘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유의 철분양은 감소하기 때문에 모유수유만 하는 아기도 생후 4~6개월에는 이유식으로 철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설사를 하는 대부분의 경우도 모유를 먹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모유수유 가운데 젖을 자주 조금씩 먹는 아기들은 묽은 변을 자주 싸는 전유 후유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는 한쪽 젖을 끝까지 먹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는 한 번 수유 시 처음과 나중의 나오는 성분이 다르고 뒤로 갈수록 지방의 함량이 많은데 조금씩 자주 먹는 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당을 많이 먹게 되므로 이때 장이 자극을 받아 변을 묽게 보게 되는 것입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묽은 변을 자주 보므로 정확하게 모를 경우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1. 수유할 때마다 모유를 먼저 수유한 다음, 수유량을 아기에게 맞게 조절하면서 분유를 먹입니다.
• 2. 낮에는 분유를, 잠자기 전에는 모유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유가 아주 많이 부족하다면 밤중에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나 분유를 준비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아기와 엄마가 편하게 만족할 수 있습니다.
• 3. 아침, 저녁으로 모유를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도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데 출근하기 전이나 퇴근하여 곧바로 먹이면 가능합니다.

• 모유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많이 줄어들어 아예 없어지거나 양이 너무 적어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모유를 끊는 엄마가 상당히 많습니다. 모유의 양은 젖꼭지를 빨리는 것과 유방을 비우는 것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즉 아기 두 명이 젖꼭지를 자주 빨고 유방을 비우면 젖의 양이 두 배가 되고, 반대로 젖꼭지를 조금만 빨고 유방에 젖이 고여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젖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
• 모유에서 받는 이득은 주는 반면 분유에서 얻는 해는 그대로 받습니다.
  아기 입에 들어가는 모유의 양이 적으니 아기가 받는 이득도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분유를 많이 먹으니 분유를 먹어서 아기가 입는 해는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모유를 먹고 자라면 면역의 강화로 감기, 설사 등을 적게 앓고, 지능은 올라가는데 이러한 이득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분유를 먹으면 알레르기에 걸리는 가능성이 많아지는데 혼합수유에서도 당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