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멘토같았던 강영순 여사님(파주 금촌)
지점
작성자 현담맘 작성일 2010-12-20 17:37:02 조회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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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현담이와 내가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시간.
나이 40이 가까운 나이에 7년만에 하늘에서 내려온 울 천사 현담이!
친정엄마는 남동생 아들 4살베기 한빛이 돌보느라, 용인에 사시는 시어머님은 70이 넘으신 나이라 산바라지를 부탁드리기가 부담스러웠다. 산후조리원에서 추천한 산모 도우미 119에 연락을 하게된건 당연지사.
보기와는 달리 낯가림이 심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집에 오는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던 나.
남편은 이런 내 성격을 아는 탓에, 베테랑 산모도우미를 요청했었다.
다행히 산모산후조리원을 나온 다음 월요일부터 울 현담이를 돌봐줄 도우미 여사님이 연결되었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와 뽀사시한 화장의 여사님의 첫인상에 맘이 놓였다. 회사생활밖에 몰라 살림의 '살'자도 몰랐던 나에게 여사님의 등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집에 오신 첫 날부터 냉장고 청소로 종일 고생하셨던 여사님. *^^*
그 후 이어진 매일 매일의 집안 청소. 쌓였던 모든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니 챙피하긴 했지만 반짝 반짝 말끔해진 집안에 내 맘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부엌은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되고 먼지 쌓이고 고장났던 청소기는 제 기능을 하게되고 내 파우더룸으로 방치되었던 비데가 있는 부부 화장실은 내 남편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개조되고..여사님이 손대시는 모든 것들이 마법처럼 하나하나 변해가니 내가 붙인 여사님의 별명은 '맥가이버'였다.
물론 여사님께 이런 별명을 입밖에 낸적은 없지만 말이다. ^^;;
현담이 돌보기는 더더욱 놀라왔다. 내가 가장 좋았던건 여사님의 부드럽고 지적인 말투. 항상 현담이에게 말을 걸어주시고 현담이도 이에 대화하듯이 옹알이를 하며 꺄르르 웃어대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던지. 초보맘인 나에게 여사님은 모든 면에서 배우고 싶고 의지가 되는 뛰어난 멘토였다.
현담이 잠자리며 분유량, 피부 트라블을 위한 크림과 가래 문제등..시도 때도 없이 생기는 육아 문제들을 같이 머리 맞대며 상의할 수 있었던 여사님. 어쩌면 2주만 연을 맺으려했던 것이 한달 반으로 는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여사님 덕에 이젠 나도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현담이도 혼자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센스있는 여사님은 맞추기 힘든 내 성격및 감정의 변화도 어쩜 그리 현명하게 잘 대응해 주셨던지.
어린 맘들보다 나이 있는 날 대하기가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여사님과 헤어지던 날..표현은 못했지만 정말 좋은 친구 혹은 언니를 잃어버리는 느낌이었달까?

"여사님, 현담이 잘 돌봐 주어서 넘 감사드리고 울 현담이 커가면서 계속 연락했으면 해요. 항상 프로페셔널한 지금의 모습 간직하시길.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현담인 이시간 옆에서 천사처럼 코 자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