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때도 조리원 퇴소 후에 도우미 이모님 덕분에 신생아케어도 배우고 몸조리를 잘했었고 둘째라 마지막이기도 하고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길게 산후도우미를 이용하고 싶었어요. 첫째때는 개인적으로 소개를 받은분이라서 굉장히 만족했었는데 이번엔 업체를 통해서하려고 하니 업체 선정부터 막막했어요. 후기들을 꼼꼼이 읽어보고 산모도우미119를 선택했는데 돌이켜보니 아주 잘한 선택이었던것 같네요. 막달 출산 직전에 예약을 해서 좋은 이모님들은 다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첫날 문 열고 들어오시는데 너무 좋은 인상에 다정한 말투로 인사해주셔서 안심했고, 그 첫인상만큼이나 저를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항상 들어가 쉬라고 얘기해주셔서 이모님이 오시면 저는 늘 먹고 자고 모유수유하는것 밖에 없었어요. 배우고 싶을 정도로 음식 솜씨도 참 좋으신데 제 취향까지 고려하셔서 간을 딱 맞춰주시고 음식을 담을때도 이쁘고 정갈하게 차려주셔서 식사때마다 감탄하면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미역국 질리지 않냐며 산모가 먹을 수 있는 다른국도 끓여주시고 신랑 반찬까지도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산모는 차가운거 먹으면 안된다고 냉장고에 있던 반찬이나 과일은 늘 미리 꺼내서 챙겨주시고 저보다 더 저를 신경써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집안 청결하게 관리해주시는건 두말할것도 없구요. 출산전에 저도 매일 못했던 청소, 걸레질, 침구정리, 아기빨래까지..아기가 집에 오자마자 등센서가 발동해서 낮잠도 짧게 자고 늘 안겨있으려고 했는데도 짬을 내셔서 어쩜 그렇게 청소며 빨래며 요리까지 완벽하게 해내시는지 신기했어요

첫째와 터울이 얼마 안돼고 둘째라서 나름 자신 있었는데도 신생아 케어는 쉽지 않더라구요. 아기가 낮잠을 짧게자니 수유텀 잡기도 어려웠는데 이모님이 워낙 아기케어를 잘해주시니 3시간 수유텀도 잘 맞추고 살도 포동포동하게 올랐답니다. 아기가 아파서 신생아때부터 약을 복용했는데 제가 깜박해도 아침마다 이모님께서 챙겨주셔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어요. 아기 목욕은 늘 제가 방에서 쉴때 노래하고 말 걸어주면서 아기가 안심하고 즐겁기 할수 있게 해주셨고 마지막 날에는 저를 불러 신생아 목욕법까지 꼼꼼하게 가르쳐주셔서 다음날부터 허둥대지 않고 여유롭게 목욕시킬 수 있었어요

아기케어나 요리, 기본적인 청결관리도 완전 만족했지만 저는 첫째 케어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첫째가 두돌이 안된 아이라서 손도 많이 가고 동생이 태어나서인지 떼도 많이 부려서 엄마인 저도 버거울때가 많은데 항상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활기차게 놀아주셨어요. 아이도 그걸 아는지 친할머니와도 그렇게 친한 아이가 아닌데, 할머니 할머니하면서 엄청 따르더니 이모님이 안오신 후에도 어린이집 하원할땐 한동안 할머니 많이 찾더라구요

출산전에 많이 고심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했는데 걱정했던것이 무색할만큼 이모님 덕분에 조리기간 잘 보냈습니다. 아기도 이제는 낮잠도 잘자고 통통하게 살 올라서 잘 크고 있구요. 산후도우미 업체 고민하시는 분들은 산모도우미119 선택하시면 저처럼 후회 없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