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때 정부지원 못 받고 제값내고 산후도우미 이용했었는데

이모님을 한번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두분다 정말.. 별로였어서

둘째땐 이용을 안하려다 연년생이다보니 혼자 케어가 안되겠더라구요

하여 이번엔 정부지원도 되겠다 그냥 짧게 정부지원만 받고 끝내자해서 산모도우미119이용했어요

이주만 신청했는데 이 선택이 너무 후회되요 ㅠㅠㅠ..

이모님을 잘 만나야 한다는걸 실감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이모님 청소며 빨래며 설거지며 정말 제가 손이 한번 더 가는일이 없었구요

(첫째때 만난 이모님은 퇴근하시면 저녁에 제가 한번더 했어요)

첫날 오셨을때 저희집에 강아지 두마리가 있던터라 제가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어요

제겐 사랑스러운 애들일지는 몰라도 이모님은 강아지 싫어하실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강아지들이 반가워 달려들어도 싫어해주시지도 않고 제가 낮잠자는동안에 강아지들이 대변본것은

소리없이 치워주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죄송해서 강아지들케어는 제가 무조건 할테니

이모님은 강아지케어안해주셔도 된다했는데 뭐 어때요 ㅎㅎ 치워줄수도 있는거지 산모님은 푸욱 쉬세요라고

웃으며 넘어가주셨어요..



요리도 너무 잘하세요 한번은 애호박찌개를 끓여달라 부탁했는데

이모님이 애호박찌개를 끓여본적이 없으시다 하더라구요 레시피 찾아 해주겠다하더니

처음 끓여본 애호박찌개가 맞나 싶을만큼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제가 냉장고정리엔 소홀한 편인데 냉장고 정리 정말 깔끔히 해주시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들은 제가 부탁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맛있는 밑반찬으로 심폐소생술 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첫째가 한창 사고칠때라 눈을 뗄수가 없는데 이모님이 첫째랑 신생아랑 둘다 보시려면

감당이 안될거 같아서 제가 첫째케어를 하려할때마다 이모님이 산모님 쉬시라고 둘다 제가 볼수있다며

저의 휴식을 먼저 생각해주신 분이셨어요

신기한게 첫째가 낯을 엄청 가리는 아인데 이모님한테는 웃으며 잘 따르더라구요

제가 새벽에 아이때문에 잠을 못 자는걸 아시고는 항상 산모님 얼른 주무세요 쉬세요를 밥먹듯이

말씀하셨답니다 제가 쉬고있으면 정말 절 깨우는 법이 없이 이모님이 모든걸 알아서 해주셨어요

덕분에 저어어어엉말 이주동안 편히 쉴수있었어요



가장 감동했던 점은 항상 아이에게 좋은말을 해주시는데

ㅇㅇ아~ 엄마한테 와줘서 참 고마워~ 사랑해~ 너무 잘생겼다 우리 ㅇㅇ이~ 등 아이에게

매번 속삭여주시던걸 이주동안 빠짐없이 들었어요 심지어 제가 자는도중 중간에 잠깐 정신만

깻을때도 아이한테 속삭여주고 계셨던걸 듣고 정말 감동했어요

첫째보면서도 항상 너덕분에 웃음이 난다며 첫째를 시댁에 맡긴날에도 첫째없으니 웃을일이 없다며

이모님이랑 저랑 첫째없어 심심하다고 넋두리 했던것도 생각나네요 ㅋㅋ

그리고 둘째가 분유를 엄청 늦게 먹는데 그 와중에도 첫째 밥시간을 절대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주셨어요



어제가 마지막날이였는데요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눈에 밟힐거라고

항상 마지막날은 정말 아쉽다고 아이들 사진이랑 동영상도 담아가시더라구요,,

퇴근시간도 지났는데 보고싶을거라고 한번만 더 안아보고 가자고 눈맞추시다 가시느라 퇴근시간 훨씬

지나서 가셨네요

아이도 꼭 저도 꼭 안아주셨는데 이주동안 이모님께 제가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정말

헤어짐이 아쉽더라구요.. 절대 셋째생각없었는데 이모님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 싶어 셋째생각이

0.5초 날만큼 이모님한테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이모님을 만난 이주를 돌이켜보면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였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모님이 정말 절 많이 챙겨주셨네요 ㅠㅠㅠㅠ 마지막 퇴근하시고 난뒤에도 아이들한테 정이 많이 들어서

아쉽다고 남편분께도 감사하다 전해달라며 잘지내라고 문자도 주셨는데 눈물나더라구요

정말 진국인분이셨어요 너무 만족스러웠던 산모도우미 후기입니다.


이모님 보고계신다면 제가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주동안 정말 감사드렸는데
표현을 잘 못했네요 이모님과 이주를 함께해서 너무 행운이였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 동안 감사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