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 가려고 하였으나, 우리 아이 출산 즈음에 출산한 아이들이 많아서 늦게 조리원에 예약했던 저는 조리원이 만실이라 입실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사정상 집이 아닌 친정에 남편과 첫째 아이와 함께 머물게 되어서 급하게 산후도우미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산부인과에서 급하게 알아보게 된 것이라서 여기저기 알아볼 여유 없이 평소에 들어왔던 산모도우미 119에 바로 전화를 했고, 춘천/가평 담당이신 이선민 실장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장님은 정말 친절하게 산후도우미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제가 정말 여유날짜 없이 전화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뒤에 이모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실장님은 '나만 믿고 이모님 만나보시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장님이 왜 자신있게 이모님을 연결시켜주셨는지 이모님을 만나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산후도우미를 넘어서 인생도우미가 되어주신 김명순 이모님에 대해서 자랑 좀 해 보겠습니다. ㅎㅎ

1. 준비성 : 저희 집 주소를 전달 받으시고, 다음날 찾아올 때 늦거나 실수하지 않도록 전날 미리 저희 집에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위치를 파악하고, 저희집까지 오는 길은 어떻게 되는지 여부를 다 확인하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받는 기간 중 제 생일이 있었는데, 버섯 탕수육을 먹고싶다고 얘기했더니, 이모님이 안해보신 음식이시라고 하셨었는데, 제 생일날 너무나 맛있게 차려주시는걸 보고 처음 해보신건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잘 하시냐고 여쭤봤더니 제 생일 전날 집에서 저녁에 만들어보시고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이모님이 맡으신 일에 대해서는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뛰어난 준비성을 가지셨습니다.

2. 정확성 :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모님은 시간 약속에 늦으시거나 이모님께서 맡은 일들을 깔끔하지 않게 처리하시는 일이 없었습니다. 늘 일찍 오시고, 또 하루 일과중 이모님이 해주시는 것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해 주시고 산후도우미로 일하시면서 필요한 지식들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오셔서 저에게 정확한 정보를 설명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신 이모님이셨습니다.

3. 산모케어 : 산모의 산후조리를 위해서 도우미 이모님께 서비스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산모케어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모님은 산후조리를 하는 저를 위해서 늘 아이를 도맡아 케어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산모는 쉬라고 말씀해주시고, 정말 제가 하나도 움직이지 않아도 아이 케어 뿐만 아니라 집안이 다 돌아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매일 골반과 다리, 발 마사지를 해 주셨고, 이모님께서 마사지 해주시는 시간은 제가 너무나 달콤하게 꿈나라로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모님 덕분에 산후 골반통도 많이 줄어들었고, 다리에 붓기도 금방 빠졌었습니다. 또한 매일 좌욕을 할 수 있게 좌욕물도 다 준비해주시고 적외선 및 찜질기로 따뜻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4. 신생아케어 : 이모님은 정말 사랑이 많으셔서 아이를 내 아이처럼 대해주셨습니다. 항상 우리 아이를 부를 때마다 왕자님이라고 불러주셨고, 아이를 만지거나 대하실때 정말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대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이모님께서 아이를 잘 보살펴주시는 모습을 첫날 보고는 그 후로 서비스 기간 내내 이모님께 아이를 정말 맘 편하게 맡길 수 있었습니다. 울던 아이도 이모님 품에 가면 울음을 그칠만큼 너무나 아이 케어를 세심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신생아 케어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오셔서 아이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둘째지만 첫째와 터울이 좀 있어서 많이 잊어버렸던 수유하는 것이나 수유 후 트림, 황달, 신생아 목욕, 그리고 제대관리 하는 부분까지도 상세하게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모님을 통해서 제가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5. 요리 및 집안일 : 아이를 낳고 몸조리 하는데 저는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는것이 산모에게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나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명순 이모님의 요리솜씨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모님 계시는 동안 겹치는 반찬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모님께서는 한 집에서 하시는 반찬이 겹치지 않도록 한번 했던 반찬은 다 기록해놓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비스를 4주를 받았는데 그 동안 미역국 말고는 이모님께 겹치는 반찬을 제공받아보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반찬을 해 주셔도 다 맛있었고, 산모의 영양과 입맛에 신경써서 자극적이지 않게 음식을 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반찬을 하실 때 같은 반찬을하시더라도 예쁘게, 그리고 맛스럽게 해주시는 정성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모님 요리를 미처 다 찍지 못하고 사진이 한장 있어서 첨부로 남깁니다. 사진과 같이 계란말이 하나를 하셔도 계란 속에 부추, 당근, 피자치즈 등을 넣고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두부요리인데, 두부를 오이로 말아서 한입에 쏙쏙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셨는데, 두부와 오이가 이렇게 조합이 잘 맞아서 맛있는 요리가 되는지 저는 이모님의 요리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것 말고도 능이백숙과 같이 정말 특별한 요리들도 뚝딱뚝딱 너무 맛있게 해 주셨습니다.
집안일 또한 너무 깔끔하고 쌈박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신생아가 있어서 매일같이 나오는 수두룩한 빨래도 아침마다 오셔서 다 해주시고 아이가 지내는 방 청소와 거실 청소도 정말 깔끔하게 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주방도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이모님이 사용하시는 동안에 오히려 더 꺠끗해지게 되었습니다.

6. 첫째아이 케어 : 저는 첫째아이가 있어서 이모님께서 첫째 아이도 돌봐주셨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기관에 다니지 않고 있어서 집에 있는 첫째아이와의 시간도 정말 잘 보내주셨습니다. 첫째 아이와 놀이도 즐겁게 잘 해주시고,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도 만들어주시고, 첫째 아이가 이모님 퇴근하시면 다음날 이모님 오시는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첫째 아이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많이 안아주시고 같이 웃는 시간들을 많이 보내시면서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첫째 아이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태어나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을 첫째 아이의 감정까지 읽어주시면서 부모인 저희가 첫째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주는게 도움이 되는지도 잘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7. 산모의 정서적, 심리적 케어 : 저는 이모님이 저희 집에 오시는 동안 너무 좋고 감사했던 것이, 이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모님과 이런 저런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이모님께서 해 주시는 말씀이 저에게 위로가 되는것도 너무나 많았고, 이모님과 얘기하는 시간동안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이모님은 저에게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저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에 마음을 많이 써야한다고 말씀을 자주 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를 생각해주는 이모님의 마음에서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기간은 종료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모님과 계속 알고 지내고 싶을만큼 욕심이 나는 이모님이셨습니다.
저에게 너무 좋았던, 인생 도우미와 같았던 우리 김명순 이모님을 정말정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이모님을 연결해주신 이선민 실장님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신 산모도우미 119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