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따뜻한 눈빛과 배려 있는 손길, 그리고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정성껏 제 첫아이를 키워주신 박인균 관리사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산후 관리사라는 직업은,
명확한 직업의식과 더불어 올곧게 관리된 성품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위대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겪어 본 출산은 내 몸으로 온전히 겪어내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일이었고, 아이를 만난다는 설렘 못지않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인균 관리사님께 케어 받으며 많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삶에 대한 경험과 여유가 부족한 젊은 여성인 제게 출산+육아+살림 그리고 인생에 대해 옆에서 살뜰히 챙기고 조언하며 끌어주는 산후 관리사님은 어쩌면 인생에 두 번째로 만나는 엄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에 관리사님에 대해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1. 복장:
보풀, 잡사 날림 없는 깔끔한 면 소재로 환복
(생각보다 등산복류의 폴리소재의 기능성 의류를 입으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2. 아이 컨디션 체크:
아이 얼굴을 보고 면밀히 체크 (잘 잤는지, 잘 먹었는지, 잘 쌌는지, 열이나 코는 없는지, 표정과 기분은 좋은지 등)

3. 아이에 대한 집중도:
아이가 어떻게 안아주면 좋아하는지, 무슨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어떤 말투로 어떻게 대화하면 좋아할지 기질을 파악하며 그에 맞게 대해주셨습니다.
누워있는 것보다 서 있듯 안기거나 앉아있는 느낌을 좋아했던 아기의 태도를 관찰하시고 집에 있는 바퀴 달린 스탠드 욕조에 범보 의자를 넣고 아기체육관 모빌을 꽂아서 유모차보다 재미있도록 집 이곳저곳을 두리번두리번 구경할 수 있게 해주셔서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4. 말투와 매너:
제가 어릴 적부터 예민했고 큰 소리를 안 좋아하고 차근차근 설명하며 대화하는 걸 좋아했는데 제 아기 역시 저를 닮아 보였습니다. 관리사님이 항상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로 아이와 대화해 주셔서 아기가 참 편안해했고 그 덕분인지 잘 놀라고 잘 울던 아이가 점점 차분해지고 덜 놀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항상 포근히 천천히 안으며 움직이셔서 관리사님의 배려 깊은 손길을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5. 철저한 위생 관리 및 안전 중시:
아기가 하루에 몇 번 대변을 봐도 화장실에서 물을 떠와, 따뜻하고 안전한 거실 바닥에서 닦아주셨습니다 (목욕 역시 그러했습니다). 이유를 여쭈니 화장실은 타일 바닥이라 위험 요소가 있고, 변기가 가까이 있어 위생상에도 좋지 않다고 설명하시는데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6. 산모 음식: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매일 상상이상의 요리를 선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수제소스와 제가 배워서 할 수 있을 법한 브런치, 디저트류까지 일체 훌륭하셨습니다.
(사진 첨부)

7. 살림:
다 먹은 우유팩은 씻고 말려 소스통으로 재활용하시는 등 살림하기 좋은 위치에 식기류를 배치해 주시는 등 싱크대 상하부장을 말끔하게 정리 정돈 해 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하게 감동을 주셨는데, 이 모든 게 제가 요청을 한 적도 없고 관리사님이 아이 자는 시간 틈틈이 살펴 주신 것들입니다.

관리사님과 지내게 되면 산모로써 가장 우선시 되는 점은 아래 두 가지였습니다.
1. 서로 간의 신뢰
2. 기질에 맞는 육아 방식
엄마로서의 욕심이었지만 이 모든 게 제 상상 이상으로 충족되었던 점에 크게 감사드리며 어찌 감사 인사를 드리면 좋을지 몰라서 요청하신 적도 없는데 제가 스스로 이렇게 글을 다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쓰는 타입도 아닌데 말이죠^^;)

아이 키우며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고 덕분에 참 따뜻하게 저와 서한이 모두 잘 지냈습니다. 관리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마음 깊이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박인균관리사님과 같이 우수한 관리사님들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 모든 산모들이 신생아와 고군분투하는 시간보다, 이 시간을 기억하며 조금은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지금이 가장 힘들 때라고 하던데 저는 지금 아이와 많은 눈 맞춤을 하며 꽤 많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베테랑 관리사님으로 배정을 요청드렸을 때, 자신 있게 단번에 박인균 관리사님을 추천해 주신 마포영등포점 담당자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맘스홀릭 카페에도 글 올립니다. 성함은 일부만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