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2월에 예쁜 아가를 출산했지만 친정이나 시댁에 도움받기가 마땅치 않아 난감하던 차에 산모119의 박찬주 이모님을 만났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낯선 분과 3주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초산에 노산이라 몸도 너무 힘들고 지친 상태였어요
게다가 모유수유를 원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처음 이모님을 뵙기로 한 날 하필 아가 예방접종때문에 병원에 가야했습니다
병원 스케줄이 늦어지면서 밖에서 아파트 로비에서 한참 기다리셔야 했는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얼마나 죄송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집에 오시자마자 아무것도 하지 말고 들어가서 쉬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친정엄마처럼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살림살이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돌봐주셨어요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한달정도 일찍 출산하는 바람에 집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새집처럼 정리해주시고 치워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냉장고에 있는지도 몰랐던 식재료도 다 정리해주시고 쓰레기버리기, 분리수거까지 정말 편하게 산후조리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게다가 발마사지는 발바닥 간지러워서 받지도 못하는데 이모님이 해주시는 마사지는 얼마 시원하던지..
제가 건강이 썩 좋지않아 간이 거의 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데 그런 부분도 정말 꼼꼼하게 신경써주시고, 반찬은 얼마나 맛깔나게 해주셨는지
반찬가게 차리시면 단골한다고 농담도 했답니다
식탁도 예쁘게 차려주셔서 여왕대접받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아가를 예뻐하시고 걱정해주시는 것을 보고는 "아 정말 산모119에서 이모님 만난것이 행운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과 아가 예뻐해주시는 것이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저에게 꼭 맞는 이모님이 오신거죠
아가가 배꼽탈장이 있었는데 정말 걱정많이 해주셔서 3주가 지나 집에 방문하지 않으시는데도 따로 연락주셔서 아가 괜찮냐고 걱정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기는 정말 부족하지만 지난 3주간 너무 편하게 몸조리 잘해서 아가도 저도 이모님이 많이 그리울 거예요!
이모님 없는 날들이 너무 힘들지만, 엄마는 강하다 할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씩씩하게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춘천에 박찬주 이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