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도 안된 첫째 아기와 이제 막 태어난 둘재 아기를 우리 부부가 어떻게 키워야 할지...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더불어 집에 낯선 사람이 왕래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산후도우미를 쓰는 것도 꺼려졌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첫째 때 봐주신 이모님이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센터에 연락을 했는데 그 분의 스케쥴이 맞지 않아 김성이 이모님이 오셔서 봐주시게 되었습니다.

며칠을 김성이 이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처음에 가졌던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괜한 것이었음을 금세 깨달았습니다.

먼저 음식을 정말 맛있게 잘 만들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체질이고 입이 짧은 편이라 웬만해서는 잘 먹지를 않는데 이모님이 해주시는 음식들은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어찌나 맛이 좋던지 고향에 계시는 어머님 생각이 절로 났고, 함께 지내던 한달간 체중이 무려 5키로나 찔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잘 먹어서 그런지 몸 회복도 금방 되고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다음으로 넉살이 너무 좋으셔서 집안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희 부부가 낯가람이 심하고 대화도 별로 없었는데, 이모님께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성격이 유쾌하시고 지식도 많으셔서 여러가지 해주시는 말씀을 들을 때면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의 양육에 관해서는 전문가처럼 많이 알고 계셔서 육아 꿀팁 같은 정보들을 알려주셔서 지금도 잘 써먹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도 정말 잘 놀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둘째를 워낙 잘 돌봐주셔서 웬만하면 첫째는 저희가 케어를 하려고 했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하시고 혼자서 첫째까지 잘 놀아주시고 애써주셨습니다.
역시 베테랑이라 그런지 아이와 놀아주시는 것도 정말 잘 하셔서 지금도 첫째가 이모님 또 안오시냐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첫쩨까지 재밌게 잘 놀아주셔서 덕분에 저는 잘 쉬고 몸도 건강하게 회복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여라도 다음에 셋째가 태어난다면 추가금을 더 지불해서라도 꼭 김성이 이모님의 도움을 또 받고 싶습니다.
한달여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