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결혼하고 3년만에 어렵게 아기를 가지게된 초산인 산모예요
요즘에 코로나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은 경계하게되잖아요. 그래서 애기케어는 당연히 내가 할 수 있겠지 생각하고 도우미는 안쓰고 음식만 사다먹을 생각이였어요.
근데 막상 애기낳고보니 산후우울증이 온건지 병원 조리원에서 애기가 우는 것만 봐도 힘들고 아가케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저는 친정이나 시댁이나 도와줄 상황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주변에 애기낳은 친구들이 산후도우미를 쓰라고했고 무엇보다 아는 분이 강북에서 제일 크다고 산모도우미119업체를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산모도우미119에 도우미신청을 하게 됐어요.
저는 애기케어잘하시는분을 우선으로 신청했고 밥을 못해먹을것같아서 음식잘해줄분을 원했어요. 제가 신청당시엔 믿음이안가서(경계심이커서?) 마음에 안들경우엔 바로 교체 가능하다는 말 듣고 3주 신청했어요.

일단 서비스 개시 전부터 전화해서 간단히 자기소개해주시고 아기이름 물어봐주셔서 안심이 됐구요. 이모님 사는곳이 저희집이랑 가까워서 걸어오셔서 이시국에 안심이 되었어요. 집에와서는 옷갈아입으시고 앞치마하고 마스크도 쓰고 일시작하시구요.

무엇보다 제가 제일 좋았던건 아가를 너무 이뻐해주시는거였어요. 조리원이랑 병원에서 엄마 힘들아가라고 해서 조금 속상했는데 애기순하기만하다고 해주시고 애기 이쁘다해주시고
출근하면 애기먼저 챙기시고 아가 오늘은 잘 잤는지 항상 체크해주시고 제가 쉴때도 아가사진찍어서 오늘은 이랬다 저랬다 다 말해주시고 저희아가 볼때마다 눈에서 애정이 느껴져서 저도 안심하고 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집에와서는 제가 제왕절개입원기간에다가 조리원에 길게있어서 집이 엉망이였는데 신경쓰지못한 집안일 하나하나 싹 다해주시더라구요. 주방 욕실 냉장고 다 뒤집어서 대청소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좀더 애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조금씩 집안정리도 할 수 있었던것같아요.

수유할때도 저 깨워서 모유먹이게 도와주시고 쇼파에 편하게 수유할수 있게 쿠션놔서 자세교정도해주셨어요.

물론 음식도 매일매일 잘먹을수있게 밑반찬이랑 다 만들어주시고, 먹고싶은음식은 재료사다놓으면 다해주셔서 저는 닭볶음탕, 소불고기, 돼지갈비, 소시지볶음 등등등 사다놓으면 뚝딱뚝딱 다해주셨어요. 미역국도 계속먹으니 질린다고하니 감자국, 소고기무국 끓여주셨어요. 밥잘챙겨먹고있는지 계속 체크해주시고 친정부모님이 없는 저에게 살뜰히 잘해주셨어요.

초산이라 뭘모르고 이용했는데 막상 산후도우미를 이용해보니 너~~~무좋았고 신청안했으면 후회할뻔했어요. 저는 조리원 3주했는데 그냥 조리원 적게하고 도우미 좀 더 이용할껄 이제는 후회가되네요 ㅠㅠ 이제 다음주면 끝나는데 너무 아쉬워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최명자이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