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하고 6박 7일 입원 후 조리원 5일 있었습니다.
자연분만보다 입원일이 길어져서 조리원이 더 짧았네요.
아무튼 수술도 그렇지만 조리원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서..ㅎㅎㅎ
출산 후에 이모님 안계셨으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아요.

제왕 치고 회복이 빠른 편이기도 했지만 더디거나 상처부위에 고통을 더 느끼시는 산모라면..
따로 도와주시는 분이 꼭 있어야 아이케어나 집안일이 가능합니다.

출산전 임신기간에 모유수유에 대해 따로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았던것이 ㅋㅋㅋ 후폭풍으로
입원실에서 엄청나게 검색해야했던..

병원에서 생각보다 수유에 대한 정보를 차분히 알려주지 않아요.
간호사들도 많이 몰려 오는 ㅋㅋ 젖들.. 산모들에게 일일이 다 알려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긴한데..
병원이 크다 보니 더 섬세하게 케어하는 건 좀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어쨌든 모유수유.. 전화오면 가서 물리고 주고 안나와도 물리고
젖이 차면 유축하고 안차도 유축하고 오라믄 가고 안오라고 해도 가서 유축하고
ㅋㅋㅋ 거기에 조리원에서도 똑같이 반복하면서
병원시스템으로 정해놓은 스케줄도 따라야하니까 엄청 바쁘고.. 그 사이에 잠도 자야하고
아무튼 ㅠ 힘들었어요..
뭘 몰라서 시키는 대로 그냥 했는데 .. 아픈배 쥐고도 새벅에 두 세번 전화 오면 가서 물리고

그러다보니 지금 집에와서는 모유수유 하는 엄마가 되어 있긴 합니다.

집에와서도 아이가 작으니까
모유 주고 나면 분유 줘서 재우고~ 유축한거 데워서 먹이고 재우고 ~
이런 패턴으로 움직이니까
설거지도 많고~ 회복도 해야 하는데 공부도 해야하고 ㅋㅋ

조리원 퇴소 후 하루는 저랑 남편이 케어했고
그 다음날부터 이모님 오셨어요.

오전에 제가 빨래세탁기에 넣어 놓고 돌려 놓으면 출근하셔서 청소기 돌려주시고
국거리 있는지 여쭤봐 주셔서 애가 자고 있으면 그 틈에 국이나 반찬 해 놔주세요.

제가 정리정돈이 좀 심한데 ㅎㅎ
그거 다 이해해주시고 반찬도 다 소분해서 라벨하고 냉동식품도 소분하고 분리수거도
더 먼저 잘 해 주셔서 제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매일같이 쏟아지는 택배에
제가 좀 쉬다가 일어나 택배 오픈해서 정리하면
바로바로 쓰레기 모아다가 퇴근길이나 중간 오후에 버려주셔서
정말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속이 후련했습니다.

모유수유같은 경우는 젖이 얼마나 찼는지 어떻게 해야 유선염안걸리는지 꼬박 꼬박 확인해서 알려주시고
걱정도 해주시고~ 다행이 저희 아이랑 저랑 잘 맞아서 잘 물고 잘 빨았는데
그런 기준치도 없었던 터라 다 이모님이 알려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나면서 이모님이랑 오전에는 브런치도 해서 같이 먹고
커피도 내려서 같이 대화도 하고
선물로 들어 온 과일들 이모님이랑 나눠먹고 익숙해 졌습니다.

에어컨을 거의 매일 틀고있는데
이모님이 추위를 많이 타셔서 긴팔을 입고 오시는데 좀 미안했어용.
애가 태열이 생기면 안될 것 같아서 24~25로 맞춰가지고 ㅠㅎㅎ

또 집에와서 경혈 받으려고 친구통해서 예약해 놓은 관리사님이 1회 오셨었는데 빛고을에서 받았던 경혈에
열 돔이 있어서 땀을 쭉 빼고와서 좋았는데 그게 없어서 아쉬워 하니까
도우미 이모님이 산모도우미119에도 경혈실장님 소속되어있는데 잘 하신다고 .. 추천해주셔서
지금까지 월 수 금, 받고 있어요. 살이 많이 정리되서 아주 좋아요.
그리고 아이가 있기때문에 이모님이 계실 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거라서.. 이기회에 시간내서 잘 한 듯해요.
관리 와 주시는 실장님도 ㅋㅋ 다육이를 좋아하셔서 식물 관련 수다 떨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어요.
(내일이 마지막 날 이네요.)

저 잘 때나 제가 따로 일보러 나갈 때 (출생신고나 병원이나 등등)
편하게 계시라고 해도 편하게 쉬시지 않으시고
저 방해될까봐 조용조용 계시고
또 아이한테는 정말 다정하게 잘 해 주시고

병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목욕하는 법이라던지~
똥 싸고 나서 처리라던지 ㅎㅎ
이모님 덕에 잘 케어 할 수 있습니다.

둘 째 낳으면 조리원 안가고 바로 집에서 조리 하려구요.
조리원 경혈 빼면 너무 ㅠㅠ 힘든 곳이라 ㅋㅋ 안가고 싶네요....ㅎㅎ

아이가 깨서 이만~! 적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모님들께 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