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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12월 1월 2월 8주동안 강원도 화천에서 정옥란 관리사님께서 돌봐주신 세아 세준이 엄마예요
아기 출산하고 코로나 여파로 조리원에 가지 않고 화천 집에서 8주동안
관리사님의 도움을 받아 아가와 저 모두 조리를 하게 되었어요~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끝나는날 저도 엉엉 울고 첫째도 할미에게 안기고
가신 이후에도 할미할미 찾는 시간이었던 후기를 써보려합니다
1. 식단
제가 연년생 아기를 낳았고 덩치만 컷지 몸이 약해서 둘째 출산하고 컨디션이 정말 별로였어요. 면역이 떨어져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도 가고 약도 챙겨먹어야되고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밥도 먹기 싫고 잠만 자고 싶은 날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관리사님이 제가 원하는 시간에 밥도 늦게라도 챙겨주시고 면역이 약해졌다 보니 면역에 좋은 음식들로 만들어주셨어요. 아침에는 사과 꼭 잘라주시고 먹고싶은거 이야기 하면 뚝딱 뚝딱 만들어 주셨어요. 특히 애기 낳고 남편이 몇일 집에 있었는데 남편 먹을거 원하는거 원하는 양으로 충분하게 해주셨고
주말에도 반찬할 필요없게 국이랑 반찬도 냉장고에 넣어주셨어요. 이모님 있으신 8주동안 정말 먹을거 걱정안하고 저와 가족들을 케어해주셨어요.  그리고 첫째가 아직 19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어른이랑 같이 먹을 음식에 제한이 많았는데 항상 큰딸 음식을 따로 만들어주셨어요. 우리 첫째가 이모님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8주동안 반찬투정 따로 하지 않고 잘 먹었어요. 항상 음식 하실때마다 간도 맞춰서 해주시고 짜면 다시 해주시고 저희한테 맞춰서 척척 해주셨어요. 종종 댁에서 김치하셔서 가져다 주셨는데 신랑이 정말 잘먹었답니다. 마음만으로도 감사드리죠.
2. 집안케어
제가 집안일은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집이 정말 엉망 진창이었어요. 특히나 둘째가 집에 오고 나서는 빨래도 청소도 하기 힘들었는데 이모님 손이 너무 빨라서 집에 오시면 아가부터 가장 먼저 돌봐주시고 먹이시고 재우신후에 집안일을 정말 휴다닥 해주셨어요. 특히 남편이 이모님이 오시고 집에 가스렌지니 냉장고니 너무 깨끗해졌다고 좋아 했답니다.
특히 주말 지나고 나면 건조기 속에 숨겨진 엄청난 빨래도 일요일 저녁에 먹고 못한 설거지도 정말 죄송하게도 깨끗하고 빠르게 정리해주셨어요.
지내다 보니 아기들 둘 몸에 두드러기가 난적이 있었는데 이모님이 침실에 있는 이불이고 베개고 머고 싹다 꺼내서 빨래해주시고 거실에 러그도 싹 빨아주셨어요. 정말 8주동안 집안일 걱정 하지 않고 지낼수 있었어요. 첫째 목욕후엔 항상 욕실 청소로 마무리 해주시고 정말 깔끔하셨어요
3. 아기케어
아기를 신생아 8일차부터 78일까지 이모님께서 케어 해주셨어요 아주 신생아때 데려와서 먹는것도 정말 조금씩 자주먹었어요. 제가 중간 중간 파트로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모유 유축해두면 수시로 먹여주시고 부족할땐 분유로 먹여주시고 조금 커서는 수유텀도 3시간 3시간30분 4시간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아가가 정말 잘먹었지만 먹는 족족 토하는 아기였기때문에 수시로 안아 세워주고 있어야 했어요. 먹고 트름하는 것도 오래 안하고 트름을 하고 나서도 1시간이 지나도 토하고 2시간이 지나도 게워내고 하는 아기였어요. 그래서 정말 옷은 하루에 3번 4번도 더 갈아입히고 빨아주시고 종일 세워서 안아서 소화 시켜주셨어요. 정말 엄마인 저도 아기 오래 안고 있기 힘든데 항상 이쁘다 착하다 볼때마다 이야기 해주시며 안아주시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또한 아기기 응가를 항상 지리고 물똥을 하는 편이었는데 기저귀 바꿀때마다 물로 닦아주시고 옷에 넘칠땐 손으로 빨아주시고 물똥이다 보니 엉덩이 헐어 있어서 조심조심 안고 약발라주시고 한번도 안빠지고 엉덩이 물로 닦고 약바르고 말리고 안아주시고 하셨어요. 당시 배꼽도 떨어지지 않았고 좀 늦게 떨어졌었는데 늘 소독해주시고 피나오면 싹 소독하고 갈아주시고 지금은 예쁘게 떨어졌답니다. 신생아 보는 일 정말 쉬운일 아닌데 항상 예쁘다 웃으시며 울 애기 이뻐해주셨어요. 그리고 종종 제가 아기 케어에 바라는 부분이 있었을때도 말씀드리면 바로바로 바꿔서 해주시고 참 좋았습니다. 아기가 커서 6킬로쯤..상당히 묵직해진후에도 늘 이쁘다고 안아주셨는데 참 쉽지 낞은 일인데 즐겁게 해주셨어요. 아기가 좀 커서 놀고싶어 할땐 집에 있는 모빌 딸랑이 아기체육관 등등으로 아기도 놀아주시기도 했어요
4. 기타
전체적으로 큰딸도 이모님을 잘따랏어요. 어린이집 하원하면 싹 씻어주시고 간식 챙겨주시거 퇴근전에 밥도 먹이라고 둘째 안고 계셔주시고 반찬 챙겨주시고 하셨어요 큰딸이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정말 많이 따랐어요. 아파서 어린이집 못갈때도 세끼다 챙겨주시고 같이 주방놀이도 해주시고 둘째랑 같이 안아주시고 참 마음이 좋으셨어요.
그리고 저희집 둘째가 RS바이러스 옮아서 중환자실에 일주일 입원 했었는데 그동안 이모님이 오시지 못했지만 전화로 아기 안부도 물어주시고 기도도 해주셨는데 그땐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또 아기 퇴원하고 외래 진료 볼때도 짐싹 싸서 챙겨주시고 저도 잊고 있던 예방접종까지 생각해서 목욕 미리 해주시고 정신없는 제게 아기수첩도 챙겨가라 하시고 외래 진료 보는동안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쉬지도 않으시고 온집안 대청소도 해두시고... 정말 친정엄마 같았어요.
이모님이 나이가 좀 있으셔서 불편하다는 후기도 봤었지만 성격도 너무 긍정적이시고 시원시원하셔서 제가 원하는 부분도 이야기 해드리면 바로 들어주시고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도 정말 크셔서 늘 예쁘다 착하다 보고싶었다 해주시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떠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아기에 관한부분은 타협이 없이 깨끗하게 하시고 제가 귀찮아서 대충하고 싶은것도 이모님이 다 육아정석으로 해주셨어요
또 첫째가 얼집 다니고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이 종종 있었는데 항상 일찍 오셔서 첫째등원도 도와주셨어요. 명절엔 아가들 새뱃돈이라고 챙겨주시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항상 산모는 쉬어야 한다고 들어가 자라하시고 택배도 들지 못하게 하시고 연년생 집에 기저귀니 쓰레기니 엄청 나와도 늘 두번 세번 버려주시고..
쓰다보니 쓸말이 너무 많네요ㅠㅠ
8주동안 정말 도움 많이 받았고 돌아보니 아기가 80일 가까이 무럭무럭 자라있네요. 마지막날 정말 아쉬워서 많이 울었어요. 친정엄마도 못하는 일을 이모님이 8주동안 해주셨네요.. 8주였지만 실질적으로 10주동안 큰딸도 저도 우리 아가도 많이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글로 쓰려니 10주의 과정을 다 쓰긴 어렵지만 화천에서 혼자 애기 키우기 외로웠는데 정말 감사드려요. 다른분들도 정옥란 이모님께서 나이가 좀 있으시다 불편해 마시고 정말 마음도 좋으시고 아기도 사랑하시고 정리도 빠르게 깔끔하게 해주시니 망설이지 마세요~ 추천드려요
10주동안 이모님이 있어서 우리 가족들 모두 행복했어요 이자리를 빌어서 더 많이 감사드려요. 또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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