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이모님의 도움 받으며 편안하게 몸조리 하다 벌써 마지막 날이 되어서 아쉽고 서운하네요 ㅠ

3월 말 제왕절개 일자 잡히고 급하게 산후도우미 예약하면서도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그 고민과 걱정들이 무색하게 서비스 기간 동안 열심히 해주시고 아이를 진심으로 예뻐해주시는 모습에 케어 기간 동안 마음 편하게 몸조리를 했습니다.

똑같은 일인데 손이 엄청 빠르시고 센스가 좋으셔서 청소건 빨래건 요리건 뚝딱 하시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설거지나 빨래 거리가 쌓이면 답답해하는 성격이라 습관처럼 행동하려 했는데
그때마다 산모는 몸조리 해야 한다며 내가 하면 되니까 놔두시라고 만류하시는 이모님 덕분에
의식적으로 누워있고 여유 시간마다 자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게우는 일은 잘 없었지만 트름을 잘 하지 않아서 수유 후에도 한참 안아줘야 하는데
항상 30분 이상 안아주시며 토닥여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20분 이상 안아주고 등 문질러주며 아이 상태 살피게 되었어요
덕분에 20일 차부터 분유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배앓이하는 증상도 안보이고 무난히 잘 넘어가 적응했습니다.
처음 조리원에서 나왔을 때 며칠 되지 않아 배 아파서 새벽에 울던 모습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나네요 😂

참, 아이가 집으로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코가 많이 막혔어요.
밤에 잠을 통 못 자고 힘들어해서 병원을 이틀 연속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
아마 이모님 안 계셨으면 병원 진료 보러 가서도 허둥지둥 했을 것 같아요

초반에 육아를 모르는 초보 부부가 습도만 60퍼센트 맞춰놓고 집 온도 26도 가까이 올려놓으셨을 때도
걱정 많이 하시며 집이 덥다고 몇 번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못 알아 들었어요 ㅋㅋ ㅠ
이모님의 조언은 다 피와 살이 되니 꼭 새겨듣도록 합니다.

서비스 기간 동안 남편이 출산휴가 기간이라 함께 집에 있었는데
남편이 분유 먹이는 자세가 어렵다고 하니 계속 지켜봐 주시고 궁금해 하는 점을 항상 이야기해주셨습니다 💕

춘천 맘까페에도 종종 산후도우미 추천을 부탁하시는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진심으로 안재옥 이모님을 추천하는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 :)

10일 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