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 후 저는 3일 입원만 하고 바로 집으로 왔어요. 미리 업체측에 예약은 해놓은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일찍 둘째가 나올 줄은 예상못해서 얼른 업체에 전화드렸어요.
조리원 안 가고 오는데다 출산 후 몸이 많이 아팠다고 꼭 좋은 분으로 빨리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사실 너무 급하게 요청한거라 저희와 맞지 않는 분이 오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업체측에서 바로 전화를 주셨는데 다행히 정말 좋으신 분이 연결이 되었다고, 아마 보시면 아실거라고 하셔서 기대를 가지게 되었어요.

이모님이 오신 날, 저희는 인큐에 있던 아기를 병원서 데리고 왔어요.
이모님이 우리 하온이 처음 보시며 정말 환하게 반겨주셨어요.
출산 과정에서 쇄골이 파열되어 붕대를 감고 온 이제 갓 5일된 신생아는
첫째를 키워본 저도 너무 무섭더라고요ㅠ
그런데 이모님께서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괜찮다고
아기라 금방 낳으니 조심해서 잘 케어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시니
한없이 흔들리던 제 멘탈도 꽉 붙잡을 수 있었어요.
첫째 때도 사비로 타업체 산모도우미 1개월을 이용했었는데,
첫째 키우면서도 몰랐던 것들을 모두 알려주셨어요.
둘째 하온이도 늘 사랑으로 좋은 말로 따뜻한 품으로 대해주셨고,
신생아 케어에 힘들어 첫째에게 소홀히 한 저희를 다독여주시며
첫째 마음까지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음식도 국이며, 반찬이며 떨어지지 않게 늘 다양한 것들로 해주셔서
이모님 퇴근하신 후에 저녁에도 힘들지 않게 애기 케어가 가능했어요.
이모님이 정말 믿음직하셔서 애기 맡겨두고 그동안 밀린 일도 다 처리하고, 남편이랑 바람 쐴 시간도 많이 가졌어요.
처음 뵌 날부터 느낀 것이지만 정말 부지런하세요.
청소,빨래,음식 모두 다 하시면서도 아기의 울음에 재빨리 반응해주셔서
아기가 편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엄마인 저보다 아기를 하나도 안 울리셨답니다^^

좋으신 분이면 연장할 계획이 있었기에 정부지원 1개월
저희 사비로 1개월 더 연장하여 우리 하온이 61일까지 이모님이 정말정말 잘 키워주셨어요.
잘 게워내는 아기라 수시로 안아서 소화 잘 되게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태열도 이모님 덕분에 빨리 잡혀서 뽀얀 피부도 얻었구요.
초점책도 보여주시고, 다양한 소리도 들려주며 하온이와 잘 놀아주셨어요.

이제 오늘 마지막 출근을 하신 이모님이 많이 많이 그리울거에요.
이모님 없으시면 어쩌나 예전부터 걱정이 되더라구요ㅠ
이모님! 우리 하온이 사랑으로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온이와 저희 가족이 이모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던지요.
늘 건강하시고, 저희도 라온이 하온이 행복하게 잘 키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