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30일 부터 시작해 내일이면 관리사님과의 길고도 짧은 3주라는 인연을 잠시 마무리 하는 태어나 처음 엄마가 된 사람입니다.

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일요일.
모든 것이 미숙해 허둥지둥 진땀을 흘리며 관리사님께서 오시기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하시는 시간보다 한참은 이른 시간에 도착하신 이병희 관리사님은 정말 반갑게 인사해주시며 전문가 다우신 모습으로 잠시 아기를 체크한 후 곤히 잠든 아기를 뉘이고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제 집에 대해 뭐부터 설명을 드려야 하나 횡설수설하는 제게 나머지는 직접 확인하면 된다 안심시켜주시고는 어서 쉬라며 따뜻한 말씀을 건네주셨어요.

그렇게 관리사님과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솔직히 제 집에 하루종일 타인을 들인 경험이 없어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병희 관리사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전문가 다운 모습으로 아기를 케어해주셨고 단 하루만에 불안은 사라졌습니다.

그 모습들 중 가장 감동이었던건 보는 사람도 없어 조용해야 할 아기방문을 지나칠 때면 들리는 ‘사랑한다. 엄마 말씀 잘 듣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크렴’과 같은 다정한 속삭임 이었어요.

아기가 잠들고 잠시 티타임을 하자 먼저 찻잔을 건네면 경험담과 그동안 센터에서 각 분야 전문가에게 받은 교육내용을 토대로 소중한 조언들을 해주셨고 빨래면 빨래, 청소면 청소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척척 해주셔서 밤 육아로 지친 마음과 출산 후 어디 하나 성한 곳 없는 몸을 케어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손맛은 얼마나 좋은지 식당밥보다도 맛있는 반찬들로 매일이 행복했답니다. 그 중 으뜸은 산모도 먹을 수 있게 깔끔히 씻어 볶은 김치볶음과 들깨가루를 넣어 색다르게 끓인 미역국이었고 일찍 단유하게 되어 매운음식을 맘편히 먹을 수 있게 된 후부터는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해주셨는데 그건 정말 식당보다 더 맛있게 먹었어요.

이제 내일이면 관리사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ㅎㅎ

홀로서기가 걱정될 만큼 진심을 다해 잘해주신 관리사님께 저 또한 진심으로 감사하단 인사 전하고 싶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가시는 길에 봄날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