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서비스 이용 기간 내내 너무 감사했고 산모도우미119로 업체 선정한 거 너무 잘한 일이라,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남기는 솔직한 후기.

일단 나는 집에 누군가 오신다는게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아 조리원에서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조리원 퇴소 앞두고 서둘러 업체를 알아봤다.
관내 신고된 업체, 서비스제공기관은 도봉구 보건소에서 나눠준 한 장 짜리 서류에도 적혀 있었지만
몇 개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홈페이지" 에서 제공기관을 검색하면
업체 평가나 등록된 인력 수, 이용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꼼꼼히, 따져보고 혹시 모르니 1순위, 2순위, 3순위까지 정했고 몇 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어
도봉구에서 가장 평가가 좋기도 한 1순위였던 산모도우미119에 전화를 해봤다.
(개인적으로는 전화 문의 시 응대해주시는 부분이 어떤지도 중요..해서)

사실 급하게, 연락드린 부분이 있었고 내가 원하는 날짜에 서비스 시작이 가능한지
그리고 도봉구 보건소에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지만
너무나도 복잡해보였던 서비스절차, 유형에 따른 정부지원금, 본인부담금, 결제 과정 등
여러 가지 문의했고 진짜 친절하게 다 알려주셔서, 전화 끊고 2순위, 3순위는 전화를 해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조리원 퇴소하고, 서비스 시작되기 전 날
이모님과 간단하게 문자로 연락하고,
당일 역시나,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셨고
사전에 업체를 통해 요청 드린 부분이 잘 공유되어 있어 좋았다.

겁 없이, 완모의 길을 걷고 있던 나는
이모님 덕분에 5개월인 지금까지도 완모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기와 산모케어 둘 다 너무 잘 해주셨고, 매 끼니마다 한 가지라도 달라지는 반찬, 버섯 전, 감자채 전 등
손이 많이 가는 것들도 얼마나 맛있게 잘 해주셨는지 모른다.
안매운 고춧가루를 사놓으면, 무생채를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

그렇게 잘 먹게 되니 당연히 모유양도 늘고, 몸 회복 속도도 빨랐다.
(저녁에 신랑과 먹을 양까지도 신경써주셔서 그냥 밥만 퍼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나와서 밤잠 직전, 1번 수유는 분유로 혼합수유를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좀 든든히 먹고 재우면 더 푹 잘까 싶어서)
이모님이 아기케어를 해주시면서 수유텀, 잠텀을 맞춰주셨다.
아기 컨디션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호흡을 맞춰주셨고(아직 주면 안되는데, 뭐, 그런 시간을 딱딱 지켜가며, 우는 아기를 겨우 겨우 달래는 그런 방법이 아니였음. 아기랑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진짜 많이 드는 그런 방법으로 하셨는데, 말로 설명이 안됨.)
그 결과, 어느 날 부터는 3시간, 4시간씩 꽤 패턴이 잡혀갔고
그 시기에 새벽에 3시간, 4시간을 자는게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런 과정들이 있어서 그런지, 50일 조금 지나 우리 아기는 통잠을 잤다. 그 흔한 쪽쪽이 사용도 없었다.
물론 아기 성향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랑 소통하는 거를 이모님께 배운 것 같다.
매일 똑같을 수 없는 아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딱 3시간이 지켜지지 않아도 불안하거나 하지 않았다.
전날 새벽에 깨거나, 뭔가 이상했으면 다음 날 이모님 출근하자마자 그런 성격이 아닌데 주절 주절
다 이야기했다. ㅎㅎ
그럴 때 마다 보고 너무 배고파하면 30분 더 일찍 주면 어때요~, 아기 잘 하고 있고 잘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출근하시면 늘 아기한테 어제는 잘 잤는지 따뜻하게 인사 먼저 건내주시던 이모님.
마지막 날 진짜, 얼마나 눈시울이 붉어지던지...
둘째 때는 조리원 안가고, 이모님을 한 달동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모님 !!
업체도 업체지만 이모님 너무 너무 추천한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진짜 불편함을 느낀적이 없었다. 담백했고, 막 말수가 많으시거나 하지도 않고,
너무 쉼 없이 계속 일하셔서 "이제 조금 쉬세요.." 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올 정도였다.
안방에서 잠을 잘 때도 신경쓰이거나, 소리때문에 못자거나 하지 않았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느 때엔 이모님께 아기를 부탁드리고
카페에 가거나, 장을 보거나, 짧은 외출도 할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홈캠 이런건 설치도 안했다. (침대에 사용해야 해서, 사놓긴 했고 당일 이모님 뵙고
말씀드린 뒤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아예 없었다. 첫날에 딱 좋은 분이 오셨구나 알 수 있었다.)

어떻게든, 주어진 시간 안에서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주신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좋은 분을 만났다.
(이모님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던데, 바꾸는 것도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그리고 업체도 진짜 너무 추천하는게, 지인은 중간에 모니터링 연락도 없었다고 하는데
나는 소홀함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연락이 왔었고
이용 종료 후, 만족도 조사도 친절하게 문자로 안내 받았다.
(지인은 마지막 날에 출력된 종이를 이모님이 가져와서 해달라고 했... ;;)

진심을 다해 후기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이현희 관리사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둘째 때 뵐 수 있다면 또 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