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3주동안 너무 친절하고 살뜰히 산모와 아기를 보살펴 주신 백은희 관리사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

임신 기간 동안 신생아 케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초산이고 가족들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산후도우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 성격이 내향적이기도 하고 몸조리도 맘 편히 해야 할 텐데 생전 처음 보는 분과 함께 지낼 수 있을까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처음 관리사님을 뵌 날 오시자마자 아이를 살뜰히 살펴보시는 모습에 바로 안심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관리사님에게 바라는 것은 신생아를 꼼꼼히 잘 돌봐주시는 것과 산후 조리였습니다.
1. 아기 돌봄
신생아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던 저는 3주 동안 아기를 돌보는 방법을 잘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기 목욕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당연하고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의 상태를 살피는 법(수유 후 역류하려는 표정, 울음을 달래는 타이밍 등)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완전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저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수유 자세나 깊은 젖물리기 방법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기를 늘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게 피부로 느껴질 만큼 이 일에 대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계신 모습이 정말 대단하세요.

2. 산후 조리
무더운 여름에 출산을 해서 인지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고, 모유 수유로 인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셔서 좌욕, 허리 찜질을 매일 챙겨주시고 최대한 제가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셨습니다. 산모는 잘 먹어야 한다며 아침에 출근하시자마자 아침 식사를 챙겨주시고 퇴근하시기 전 남편과 함께 먹을 저녁식사까지 마련해주시고 가셨습니다. 크게 장을 많이 보지 않았는데도 냉장고에 묵혀있던 식재료들을 잘 활용해서 다양한 건강식들을 매일 만들어주셨어요. 덕분에 잃어버렸던 식욕도 되찾았습니다.( 요리 실력이 매우 출중하시답니다.)

3. 기타 가사 도움
매일 아이와 산모 빨래, 청소, 주방정리 등 너무 꼼꼼하고 깔끔하셔서 초보 주부인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것을 하루하루 뚝딱 해내시는지 정말 손이 빠르세요.


아이를 낳고 나니 괜한 두려움과 책임감에 마음이 힘들었는데 관리사님과 3주 동안 지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친정엄마처럼 편한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관리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농담으로 둘째 때 또 만나자고 웃으며 대화했는데 정말 그런 시간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