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라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3년 후 둘째를 낳고 친구들이 산모119를 추천해 주어 20일 동안 이용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이 부담스럽고,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걱정되어 맘카페에서 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관리사님 두 분을 지명해 지점에 요청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일정이 조리원 퇴소일과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믿을 수 있는 분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그렇게 만나게 된 분이 바로 프리미엄 관리사 황이순 선생님이었습니다.

첫날은 9시에 오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밝은 얼굴로 인사하시며 오셨습니다. 첫째 등원 준비로 늘 정신없는 아침이었는데, 매일 일찍 오셔서 둘째를 케어해 주시니 아침 시간이 한결 여유로웠습니다. 첫째도 ‘아기 선생님’이라 부르며 잘 따랐고, 관리사님도 첫째와 즐겁게 놀아주셨어요. 조리원에서 막 퇴소했을 때가 첫째 방학 기간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관리사님 덕분에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음식도 정말 맛있게, 그리고 척척 만들어주셨습니다. 매일 국을 챙겨주시고 반찬도 다양하게 준비해 주셨으며, 복날에는 삼계죽까지 해 주셨어요. 월요일 아침이면 시골에서 직접 가져오신 애호박, 가지, 참외 등을 챙겨 오셔서 냉장고가 비어 있을 틈이 없었습니다. 원래 식욕이 적어 간단히 식사하는 편인데, 관리사님이 안 계셨으면 산후에도 대충 먹으며 조리를 소홀히 했을 것 같습니다.

정리와 청소도 본인 집처럼 정성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쓰레기봉투를 꽉꽉 채워 버려주시고, 시간이 남으면 냉장고 청소나 옷장 정리까지 해 주셨어요. 나름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저보다도 더 세심하게 해 주셔서 감탄했습니다.

아기 케어는 말할 것도 없이 완벽했습니다. 아기를 대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고, 매일 아침 아기에게 “OO야, 오늘은 몇 월 몇 일이야~”로 하루를 시작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동화책도 읽어주시고, 노래도 불러주셨고.. 아기도 너무 편하고 좋았는지 가만히 있더라고요 ㅎㅎ 저희 둘째는 관리사님이 엄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저는 오랜만에 안방에서 푹 잘 수 있었고, 첫째 낳고 못 잔 잠까지 다 잔 기분이었어요.

아침부터 계속 서서 바쁘게 움직이시는 모습에 TV 보시며 쉬시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지만, 한 번도 틀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 단골 멘트가 “좀 쉬세요”였어요.

마지막 날이 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 달이 정말 금방 지나가 버렸고, 아기도 어느새 50일 가까이 되었네요.

산후도우미 업체와 관리사님 선택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황이순 관리사님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와 남편, 첫째,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둘째까지 모두 관리사님이 계시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